소파 위 아이 낙서 제거를 통해 새로운 소파로 재탄생

아이가 있는 집은 거실이 넓다 보니 아이의 놀이 공간으로 사용하게 된다. 그렇다 보니 아이가 움직이는 곳곳에 아이가 낙서한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바닥이나, 벽 또는 가구인데, 거실의 중요 아이템인 소파도 아이의 흔적을 피해갈 수 없다. 특히, 아이가 자주 사용하는 그림 재료는 색연필이다. 색연필의 경우 컬러만 다양한 것이 아니라 성분도 한가지가 아니다. 수성 색연필은 수채색연필로 그림을 채색한 뒤에 물을 묻히면 수채화 느낌을 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물에 녹는 성질 덕분에 용이하다. 그래서 지우개로도 지워질 수 있다. 수성 색연필이 아닌 경우는 집에 흔히 있는 식용유를 사용하면 단번에 지워질 수 있다. 하지만 소파가 인조가죽인 경우는 화학제품이기 때문에 벤젠이나 아세톤, 가죽 전용 클리너로 청소하면 가죽표면이 상하게 될 수 있다. 이럴 경우는 물파스를 이용해 살살 문질러 보자. 

소파의 경우 천으로 된 제품보다는 가죽 소파를 많이 구입하는 가정이 많다. 소재가 가볍지 않은 만큼 얼룩이나 낙서가 많으면 곤란하기 일쑤이다. 가죽 소파는 부드러운 헝겊으로 가볍게 닦아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이때는 우리가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초를 사용해보는 것. 식초의 신맛을 내는 주성분인 초산은 인체에 해가 되는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기름기와 단백질을 분해하는 성질이 있어 찌든 때 제거에 그만이다. 가죽 소재의 구두나 의류, 소파에 묻은 물때와 염분 얼룩을 빼려면 식초와 물을 같은 분량으로 섞어, 면 소재의 천에 닦으면 된다. 소재가 애나멜일경우 물에 2~3배 희석시킨 식초를 마른 천에 묻혀 물기가 남지 않도록 닦는 것이 좋다. 단 식초 때문에 변색될 수 있으므로 구석진 곳에 식초를 뿌려 미리 테스트하는 것을 잊지 말자.

가죽 소파의 경우 아이가 볼펜으로 낙서했을 경우 지우개로 살살 문질러서 지워보자. 이때, 가죽의 색이 벗겨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다. 가죽 소파를 가지고 있는 가정도 많지만, 북유럽스타일의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면서 패브릭 소파를 구매하는 가정도 많이 늘었다. 하지만 패브릭 소파는 가죽 소파에 비해 오염에 약하기 때문에 1~2주에 한 번씩은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의 낙서로 얼룩이 생겼을 경우에는 중성 세제를 수건에 적셔서 닦아낸 후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 얼룩의 경우, 바로 닦아주는 것이 가장 좋으며 커버 분리가 가능하다면 완전히 세탁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연필처럼 금방 지울 수 있는 것은 지우개로 살살 지우는 방법도 가능하다. 

사진 속 제품은 국내 회사 AIRBLANC.

소파나 의자 같은 경우 천갈이를 하면 원하는 대로 리폼도 충분히 가능하다. 더러워진 가죽소파를 새로 구입하기 보다는 소파 천갈이, 소파리폼을 할 경우 비용을 더욱 절약할 수 있다. 아이의 낙서뿐만 아니라 이미 소파가죽에서 변색이 일어났다면 소파 천갈이를 하는 게 좋다. 낡은 헌 쇼파 같은 경우 패브릭천으로 복원작업을 하여 고급스러운 무늬톤으로 새 소파로 변신이 가능하다. 고급스러운 소파를 원한다면 천연가죽면티나 패브릭천으로 천갈이 작업하는 것이 더 세련되어 보이고 깔끔하게 보인다는 게 큰 장점이다. 또한, 시중에 나와 있는 소파의 디자인이 다양하더라도, 내가 직접 고른 천으로 소파를 만드는 것과는 다르다. 소파 커버링 제품은 인터넷이나 외부매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소파의 곡선이 까다로워 혼자 하기가 번거롭다면 업체에 맡기는 방법도 있다. 

천으로 새롭게 소파를 만드는 것도 있지만, 더욱 간단한 방법은 기존의 담요나 새롭게 구입한 담요로 소파를 자연스럽게 덮는 방법이 있다. 겨울의 경우 집안에 온기를 주기 위해 소파 위에 담요가 필수 아이템인데, 계절마다 두께나 디자인컬러가 다른 담요를 구입해 아이의 낙서를 가리면 된다. 또한, 아이가 낙서를 못 하도록 화려하게 프린팅된 제품을 구매하거나, 짙은 컬러의 담요를 선택하면 아이가 그 위에 또 낙서를 할 경우 쉽게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 담요의 경우 손쉽게 세탁할 수 있으니 얼룩이 생겼을 경우, 곧바로 세탁할 수 있도록 하자. 

거실의 공간을 바꿔주는 소파는 처음 선택할 때, 신중하게 구매하는 것이 좋다. 일단 가죽 소파를 잘 고르는 방법은 만졌을 때 부드러운 가죽을 선택하는 것이다. 만졌을 때 촉감이 뻣뻣하다면 좋은 가죽이 아니다. 또한, 소파의 쿠션 감과 따뜻함을 주는 오리털, 라텍스 등의 충전재는 별개이므로, 소파에서 사용하는 라텍스는 쉽게 꺼지지 않은 고밀도의 충전재를 사용했는지를 따져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앉았을 때 편안함 착석감을 우선시한다면 좌석과 등받이의 구조 경사각을 살펴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엉덩이가 닿는 부분인 좌방석의 경사각이 등받이 부분으로 살짝 기울어진 것이 편하지만, 앉는 자세 등 개인의 취향과 목적에 따라 소파를 선택하도록 하자. 또한, 가죽 말고 패브릭 소파를 구입했을 경우에는 소파 위에 방수 스프레이를 뿌려 오염을 방지하고, 오염물이 묻었을 경우 바로 마른 천으로 닦아내자.

새로운 소파를 구입하거나 청소를 해도 아이의 낙서는 눈 깜짝할 사이에 또 생기게 된다. 이때는 아이에게 낙서를 할 수 있는 자유로운 낙서공간을 만들어 주면 어떨까? 놀이 공간 안에 블랙보드판을 구매해 벽면에 넓게 설치하면 벽지 위에 낙서를 하지 않고, 보드판 위에 바로 낙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자유로운 상상의 공간은 물론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천 위에 낙서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면, 직접 저렴한 천을 구매해 소파 위나 아이가 자주 사용하는 테이블 위에 천을 씌어 낙서할 수 있는 시간을 따로 주는 것이다. 아이는 그림 그리기 활동은 자신의 표현 방법을 발전시킬 수 있으므로 무조건 억압하는 것은 좋지 않다. 깨끗한 소파 위를 지키고 싶다면, 우리 아이에게 낙서공간을 마련해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