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뜰을 중심으로 옹기종기, 기분 좋은 도심 단층 주택

Jihyun Hwang Jihyun Hwang
haus-flow, 一級建築士事務所haus 一級建築士事務所haus Salones de estilo escandinavo Madera Acabado en mad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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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북적인다. 대부분 우리는 그런 밀도 높은 환경에서 사는 게 익숙하다. 이렇게 밀도 높은 도시에서 살자면 늘 염려되는 것, 바로 사생활 노출이다. 이름 모를 남에게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이 점점 늘면서 주택을 짓거나 공동 주택 인테리어 등에도 사생활 보호를 위한 디자인 해법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오늘 찾아가 볼 집도 도시 내 사생활 노출을 염려한 한 건축주의 주택이다.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개방감과 탄탄하고 아늑한 폐쇄감을 선사하는 집을 꿈꿨던 건축주의 바람을 담았다. 도시 내 집짓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감을 얹어줄 수 있길 바란다. 어떻게 완공됐는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살펴보자.

설계: kobahaus / 사진: Photo Office Jouer 森本大助

콤팩트한 느낌을 주는 심플한 단층 외관

흰색의 외관에 밝은색 목재로 포인트를 준 주택은 화려하진 않지만, 단아하고, 단정하며 소박하다. 도시에서 보기 어려운 단층 형태로 설계했다. 여기에 사생활 노출을 염려했던 건축주의 마음을 고려했고, 건축가는 주택 정면 쪽에 개구부를 최소화해 원천적으로 집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구를 없앴다. 도로로부터 거리를 두고 주택을 뒤로 배치한 점도 단순히 주차 공간의 확보뿐만 아니라 사생활 보호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기 위함이었다. 이렇게 사생활 보호를 위해 개구부를 줄이는 등 적극적인 물리적 대처를 취한 주택은 흥미롭게도 폐쇄적이거나 어두운 느낌을 주지 않는다. 바로 이 점이 이 집의 특징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집으로 들어서는 동선의 바닥재에 차이를 둔 것, 목제 문 옆으로 무심코 둔 듯한 나무와 돌. 이렇게 소소한 디자인이 전체 인상을 바꾼다.

탁 트인 개방감과 자연이 그려낸 맑은 실내 환경

이제 집으로 들어서 보자. 정말로 흥미로운 건 주택 외관에서는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커다란 개방감을 실내에서 받게 된다는 점이다. 집의 중앙에 설계한 안뜰이 축이 되어 전체 방들을 이어주고 있다. 안뜰이 만들어낸 긍정적인 효과다. 도시에서 남들의 시선에 대한 걱정 없이 온전히 나와 내 가족을 위한 실외 공간을 고민하고 있다면, 안뜰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우리 옛 주택인 한옥을 보면 중정, 안마당을 중심에 두고 실내 공간들이 둘러싼 동선을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우리 문화와 생활 방식에도 충분히 잘 맞을 수 있음을 증명한다.

안마당은 현재 건축주 가족에게 가장 소중한 공간이 되었다. 수직으로 열려 있다 보니 이웃집의 시선에 대한 염려도 없고, 온전히 하늘 그 자체를 올려다볼 수 있는 그들만의 감사한 휴식 공간인 셈이다. 중요한 건 전체적인 주택 외관에서 포인트 요소로 활용했던 목재를 실내에서는 중심 재료로 활용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보자. 구조에서 오는 개방감과 목재가 줄 수 있는 특유의 온화함과 기분 좋은 편안함을 실내 곳곳에서 느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실내와 실외의 경계

안뜰은 기본적으로 마당이다. 하지만 안뜰을 중심으로 실내가 엮여 있어서 복도가 되기도 한다. 동시에 거실 일부가 되기도 하고, 실외 다이닝 룸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안뜰과 실내가 하나가 될 수 있게 설계했다는 점이다. 이는 바닥재의 높이가 같음을 의미한다. 다만, 수직으로 열리는 안뜰의 특성상 수분에 내구성이 있어야 하므로 실내 목제 바닥재와는 종류를 다르게 해 색과 질감은 다르다. 

이렇게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을 공간이라 더 매력적인 안뜰이자 테라스로 완성됐다.

기능적이고 실용적인 동선

중앙 안뜰과 실내 공간의 이어지는 동선상에 건식 욕실을 배치해 기능적인 동선을 구축했다. 중정, 안마당에 있어도 화장실에 가기 위해 실내 깊숙이까지 이동하지 않아도 되니 실외 공간에 오래 머물러 있어도 부담이 없다. 한쪽에는 해먹을 걸어 수직으로 햇볕을 받을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만들었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안마당이 축이 되어 실내외 경계가 무색할 만큼 유기적이고, 유연한 공간 구성과 연결이 인상적인 주택으로 완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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