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하나에 매력 세 가지. 여러 소재로 완성한 팔색조 주택

주방과 거실은 하나의 큰 공간을 공유한다. 오픈형 주방에 주방과 결합한 테이블, 그리고 소파 대신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 넓고 심플하게 구성한 거실까지 더해지면서 마치 하나의 레스토랑 같은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바닥은 톤을 낮춘 우드로 마감하고 벽면은 거친 질감이 그대로 드러나는 벽돌을 쌓아 올려 무게감 있는 매니쉬한 멋스러움을 강조했다. 소재 자체가 주는 특별한 질감 외에는 장식을 자제하고 모노톤 만을 매치함으로써 기분 좋은 안정감을 실어주는 모던 거실 인테리어다.

비대칭의 천장과 그 라인에 입체감을 넣어주는 직, 간접 조명은 상당히 화려한 장식 효과를 가져온다. 전체 공간에 부드러운 음영을 넣어주면서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우드와 스톤의 매치에 화사하며 생동감 있는 공간감을 가미해 주는 안성맞춤 포인트 요소다.

편안한 가죽 의자와 우드 테이블을 조합한 거실은 다이닝룸에도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흔히 볼 수 있는 거실은 소파가 벽면으로 밀려 나가고 반대편으로는 미디어를 마주하고 있지만, 이 거실은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주방과 간격을 두고 여러 사람과 함께 느긋하고 편안한 식사 시간을 즐기고 싶다면, 주방에 있는 식탁 대신 이 거실 테이블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주방은 벽면을 따라 심플하게 ㄱ자형으로 피팅했지만 테이블을 바로 이어 배치하는 방식으로 연결해 주방의 영역을 확장했다. 테이블은 필요에 따라 조리대와 식탁의 개념을 유연하게 오갈 수 있어 더욱 실용적이다.

실내 계단 역시 짙은 우드로 길게 이어진다. 폭은 좁지만, 경사가 가파르지 않고 양쪽으로 벽이 감싸고 있는 구조기 때문에 충분한 안정감이 함께 한다.

수직으로 높게 올라가는 창문은 양쪽으로 막혀 있는 계단에 충분한 개방감과 자연조명을 제공한다. 창문으로 중화되어 적당히 폐쇄적인 분위기가 오히려 운치를 더해주는 듯하다.

또 하나의 거실은 다른 공간과 결합되지 않고 독립된 영역으로 설계했다. 앞서 보았던 거실이 다이닝룸의 역할을 겸하고 있었다면, 이 거실은 테라스를 향하는 전면 창과 함께 자유로운 여가 생활을 반영한다. 

바닥은 밝은 그레이톤의 우드로 마감하고 가구는 화이트 컬러에 미니멀한 빌트인 형으로 선택해 웜톤의 우드 바닥과는 또 다른 가볍고 화사한 매력을 드러냈다. 

인더스트리얼 느낌이 물씬 나는 우드와 스틸 조합의 가구에 주목해 보자. 빈티지한 멋스러움을 보여주는 이 조합은 이 집의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슬라이딩형의 문에서도 볼 수 있다. 규모가 크거나 개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빈티지한 멋스러움을 틈틈이 가미해 주는 장식 아이템이다.

노출 콘크리트와 두 가지 서로 다른 패턴의 타일을 매치해 깊은 인상을 남기는 모던 욕실을 만나보자. 전체적으로 톤이 낮은 이 욕실에서 거친 콘크리트의 질감은 더욱 깊이 있는 표정을 드러낸다. 군더더기라고는 전혀 없는 단조로운 라인의 구조지만 다채로운 소재들이 보여주는 개성이 어우러지면서 독특한 색을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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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거실이 보여주던 상반된 이미지처럼, 두 개의 욕실 역시 서로 상당히 다른 스타일을 보여준다. 앞의 욕실이 중후한 모던 스타일로 다가왔다면, 이 두 번째 욕실은 화이트 배경에 대비감을 주는 심플한블랙 프레임을 매치해 한 단계 더 가볍고 산뜻한 댄디 스타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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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한쪽 벽면 전체는 수납장을 짜 넣었다. 이런 수납 시스템은 앞서 소개한 욕실도 갖추고 있다. 욕실에서 필요한 모든 물품뿐 아니라 세면 및 목욕 후에 갈아입을 옷을 미리 수납할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탈의실이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구조다. 작은 수납 가구들을 별도로 둘 필요 없이 하나의 붙박이장으로 모든 수납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깔끔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유지하기에도 이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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