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족이 소통하는 주택

J. Kuhn J. Kuhn
Mehrgenerationenhaus, 21-arch GmbH 21-arch GmbH Casas de estilo ecléct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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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세대 이상이 합가해서 사는 경우, 가족 모두에게 이상적인 집을 찾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공동생활을 위해 충분한 여유 공간이 필요한 것은 물론, 실내외를 아우르는 개방적이고 다방향적인동선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이다. 다양한 장소에 야외 휴식 공간을 폭넓게 배치함으로써, 혹은 소규모나 개인이 조용하게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 역시 가족 구성원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다. 

오늘은 독일의 건축사 사무소 21-ARCH GMBH & CO. KG에서 설계, 건축한 주택을 소개한다. 외관상으로는 단독 주택으로 보이지만, 공간을 적절히 분리하는 동시에 연결해 놓은 구조가 흥미를 끈다. 크게 세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어 삼 세대 이상의 가족 구성원이 함께 살아가기에 이상적인 이 대가족 단독주택의 모습을 함께 살펴보자.

입체적인 외관

정원에서 바라본 주택 외관의 모습이다. 메인이 되는 큰 매스에 뒷부분 측면으로 추가 공간이 뻗어나오는 형태로, 지붕을 따로 얹지 않았음에도 양쪽으로 기울어진 형태의 주택 상단이 앞뒤로 이어지며 입체적인 느낌을 준다. 

주택의 전면을 훑어볼 때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실내에서 정원으로 향하는 모든 공간에 테라스나 발코니 등의 야외 휴식 공간을 구성했다는 점이다. 또한, 각 면과 층마다 규모 있는 전면 창과 출입을 설치해 개방성을 주는 동시에 다양한 방향으로 동선을 열어놓아 자연스럽게 전체 공간이 함께 호흡하도록 유도했다.

세 공간으로 나뉘고 이어지는 공간

주택 후면의 모습을 살펴보자. 전면에서 바라본 모습과 마찬가지로 후면도 중간 부분에 소통의 공간을 마련하고 2층까지 올라가는 규모 있는 전면 창을 설치했다. 그 앞으로는 테라스를 구성하고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 정원 측 테라스와는 별도로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야외 휴식처를 마련했다. 

중간을 가로지르는 유리 큐브 부분은 전체 공간을 삼등분하는 경계 공간이자, 다른 의미로는 세 공간이 합쳐지기도 하는 구심점이 되기도 한다. 복도와 계단으로 설계해 각 공간을 자연스럽게 분리하되 단절하는 느낌은 들지 않도록 하는 아이디어가 인상적이다.

발코니 포인트

주택 정면 2층 발코니 부분은 모던하고 심플한 주택 외관에 화려한 멋을 더해주는 포인트 역할을 한다. 7개의 사각 우드 프레임을 일정 간격을 두고 겹겹이 설치한 발코니는, 끝부분에는 안전을 위한 투명한 유리 난간을 설치해 그 볼륨감 있는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화이트와 블랙을 매치한 실내

현관에 들어서면 주방과 다이닝룸을 지나 거실까지 길게 뻗어 나가는 복도가 눈에 들어온다. 전체 공간은 깨끗한 화이트로 입히고 바닥 전체와 창문, 창틀에는 블랙을 대조적으로 매치해 세련되고 모던한 매력을 강조했다. 다이닝룸과 거실은 바닥에 단 차이를 두고 벽난로를 벽처럼 활용해, 공간을 분리하는 동시에 주방과 다이닝룸 그리고 거실을 하나로 연결하는 구조로 설계했다.

가족들을 위한 멀티 공간

생활 패턴이 각기 다른 삼 세대 이상의 대가족에게, 진정한 만남의 장소는 거실보다는 다이닝룸이라 할 수 있다. 이 주택은 개인 공간은 완전히 분리하되, 가족 모두를 한 자리로 이끄는 다이닝룸 만큼은 여유 있고 소통하기 좋은 구조로 구성했다. 

주방은 대면식으로 설치하고 모든 시야가 교차하는 위치에 넓은 다이닝룸을 꾸며, 단순한 식사를 위한 장소가 아닌 가족 모두를 위한 멀티 공간으로 활용한 인테리어다. 주방 수납장에는 아래로 끌어당겨 닫을 수 있는 덮개를 설치해 더욱 깔끔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2층 발코니

2층 복도 끝에서 발코니로 나가는 부분을 살펴보자. 탁 트인 잔디 정원과 끝이 보이지 않은 침엽수림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경이 아름답다. 발코니로 나가는 문 외에도 옆으로 넓고 천장까지 높게 전면 창을 내, 녹지와 푸른 하늘이 실내 가득 담겨 들어오도록 했다. 실내에서 향하는 시야가 막히지 않도록 발코니 난간은 투명한 유리로 설치하는 섬세함을 보였다.

유리로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하는 발코니 아이디어는 이곳에서 더 소개한다.

욕실 안 스톤과 우드의 조화

마지막으로, 스톤과 우드를 적절히 매치한 욕실 인테리어를 살펴보자. 그레이 스톤으로 벽과 바닥을 마감하고 베이지부터 다크 브라운 컬러까지 여러 톤이 섞여 무늬를 그려내는 우드 세면대를 매치해 내추럴모던 스타일을 연출했다. 세면대와 수납장, 욕조에 넣은 화이트 컬러는 스톤과 우드의 대비를 부드럽게 융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며, 긴장을 이완시켜 편안하고 세련된 느낌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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