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식의 즐거움을 보여주는 인테리어

좌식 문화를 적용한 회의실을 소개한다. 최근 업무의 종류와 특성에 맞게 환경이 변화되고 있는 사례가 적용된 모습이다. 누군가는 정석대로 깔끔한 책상에 바른 자세로 앉아있을 때 집중력이 높아지고, 누구는 자유롭고 너저분한 환경에서 창의력이 발휘되는 등 개인과 업무 종류에 맞게 업무 효율을 높일 수 방법이 각각 다르다. 

사진과 같이 아늑한 방 안에 자유롭게 앉거나 나른하게 누워 회의하는 풍경은 어떨까?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끔 자유로운 자세를 조성하는 환경 속에서 창의력이 발휘되는 것을 믿는 회사라면 적용해볼 법 한 아이디어다.

국내의 현대적인 주상복합 내에서도 좌식 생활을 엿볼 수 있다. 거실과 다이닝 룸, 계단 사이에 놓인 목재 공간이 돋보인다. 나무 널판과 기둥으로 이루어져 마치 전통 한옥의 마루를 연상시킨다. 

내부 인테리어를 전부 좌식으로 꾸미려면 가구 높이와 천장을 낮추는 등 세심한 노력이 요구된다. 따라서 모던한 실내 디자인과 전통적 방식을 결합하여 일부분만 집중적으로 좌식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일층 한가운데에 좌식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해주고 목재로 디자인하여 한옥 한가운데에 더위를 피하고자  조성되었던 대청마루에서의 기분을 느끼도록 조성했다. 현대식 입식 문화 한켠에 마련된 전통적 좌식 모습이다.

<photogragh by.정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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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식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문화권에서는 좌식 인테리어 역시 어색할 수밖에 없다. 자세도 불편할뿐더러, 무엇보다 우리나라처럼 바닥 난방을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바닥에 누워서 티비보는 거실은 누군가에게는 상상조차 할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자유롭게 누워서 즐기는 여유는 역시 마다할 사람이 없다. 

따라서 서구권에서 좌식 생활을 집안에 들이고자 하는 이들은 원한다면 언제나 누울 수 있고, 기대앉을 수도 있는 두툼한 매트릭스를 선호하는 편이다. 바닥의 냉기가 느껴지지 않고 원하는 자세로 자유자재로 생활할 수 있는 좌식 생활이 모던한 디자인에 스며든 거실이다.

정원 한켠에 마련된 이 주택의 나무 데크에서는 입식과 좌식의 매력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한구석에 놓인 등받이가 달린 푹신한 일인용 방석에 주목하자. 마치 소파처럼 기대앉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돋보인다. 

의자에 앉아 있을 때와는 또 다른 시간이 펼쳐진다. 쭉 뻗은 자세를 통해 고개만 들면 누워서 올려다볼 수 있는 하늘은 누구에게나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사진과 같이 또 다른 작은 방석에는 소품을 올려놓고,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배치해 보자. 아늑하면서도 실용적이고, 디자인적 요소까지 갖춘 특색있는 테라스로 거듭나는 방법이 된다.

러시아의 실내건축가 Samarina가 디자인한 독특한 공간을 소개한다. 오로지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조성된 이 방은 철저히 좌식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인체 공학적인 좌식 소파는 푹신한 러그 위에 올려져 있어 더욱 아늑함을 자아낸다. 

창가 가까이에 놓인 기다란 쿠션을 목 베게 삼아 누워 자연의 빛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쿠션과 동일한 색상의 산뜻한 노란 매트 역시 누워 생활하는 이곳에 편리함을 더한다. 이렇듯 바닥에 눕거나 기댈 수 있는 공간을 독립적으로 마련하면 자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기분을 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