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하고 아늑한 집을 위한, 가을 데코 아이디어

MIYI KIM MIYI KIM
Christmas '14, Farrow & Ball Farrow & Ball Salones de estilo moder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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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와 닿는 바람이 점점 차가워지고, 따뜻하게 방 안에 내리쬐는 햇볕의 시간이 짧아졌다. 왜인지 모르게 마음 한편이 허전하고 외롭다고 느낄 수도 있는 계절, 가을. 그러나 매일매일을 쓸쓸함에 젖어있다면, 가지각색의 색들이 여기저기에 곱게 물들어 우리에게 주는 시각적 즐거움마저 놓쳐 버릴 것이다. 가로수의 푸르름 사이로 붉은빛과 노란빛의 잎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다채로운 과일들이 그 색만큼이나 달콤한 과육을 가지고 있을 때, 우리는 가을이 주는 행복을 향유할 필요가 있다. 집 밖에서만 볼 수 있었던 단풍들, 그 색들의 다채로움을 우리의 집 안에 초대하자. 포근하고 또렷한 색을 가진 다양한 가을 인테리어 소품들을 활용하여 집에 가을 감성을 부여한다면, 우리 마음 한 편의 쓸쓸함 또한 자연스레 사라지고 가을이 주는 특유의 여유로움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가을빛 컬러와 함께 빚어내는 조화

봄과 여름에 이어 자연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가을이다. 풍성한 열매들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그 어느 계절보다 다채로운 색들이 우리를 즐겁게 한다. 가을의 단비마저 꽃과 단풍의 색과 향을 머금고, 우리 주위 곳곳에서 온몸으로 가을이 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듯하다. 그러한 자연의 속삭임에 귀 기울여, 가을이 머금은 색과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브라운과 베이지 계통의 색들로 우리의 거실을 물들일 수 있다. 브라운과 베이지는 기본 색상이기에 좀 더 가을 느낌을 담아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우리는 머스타드 옐로우, 오렌지 계통의 붉은 색 또는 연둣빛과 초록색을 활용할 수 있다. 만약 좀 더 풍성하고 깊이 있으며 우아한 색을 원한다면, 희미하게 반짝이는 골드 컬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이러한 색들과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적절한 재질로, 우리는 우든 소재나 펠트, 양모, 종이, 가죽을 꼽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가을에 쉽게 구할 수 있는 베리류들, 나무껍질이나 밀짚, 단풍잎들을 활용한 데코레이션을 통해, 우리 집을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공간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

서정미를 자극하는 드라이 플라워

모든 생명체가 풍성해지고, 선명한 컬러로 자신의 모습을 뽐내는 가을. 아마 우리 대부분은 그동안 가을 정서를 머금은 인테리어로, 생화를 선택하였을 것이다. 생화는 또렷한 색과 향이, 무심했던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매력이 있다. 그러나 꼭 살아있는 꽃만을 꽃이라고 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 

최근에는 드라이 플라워라고 하여 내츄럴함과 빈티지 무드를 살려내는 인테리어가 트렌드이다. 선명한 색을 띠는 생화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드라이 플라워 또한 특유의 색으로 로맨틱하며 서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 드라이 플라워를 위해 꽃을 선정하는 단계에서, 꽃을 말리면 검게 변하는 속성을 가진 빨간 색이나 흰색 종류의 꽃보다는 고유의 색을 잘 유지하는 보라색, 노란색 또는 분홍색 계통의 꽃을 선택하는 것이 적합하다. 드라이 플라워는 생화처럼 꽃꽂이하듯 인테리어 할 수도 있으며, 무심히 벽에 다발로 걸어놓을 수도 있고, 유리 돔을 씌우거나 유리병에 넣음으로써 영원히 바스러지지 않을 듯한 동화 속 꽃 한 송이 같은 분위기를 띨 수도 있다. 게다가, 생화와는 달리 자연 그대로 말린 드라이 플라워에 수채화 물감, 염료 또는 직물을 염색하는 다이론을 사용하여 꽃잎에 물을 들일 수도 있다.

공간을 가득 메우는 가을 데코레이션, 향초

무더운 여름에서 벗어나 한숨 돌릴 틈도 없이, 차가운 바람이 우리의 피부를 스친다. 낮과 밤의 기온 차로 쌀쌀한 공기가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차가운 바람을 피해 얇은 가을 코트를 여미며 집에 돌아오는 길에서, 우리는 어서 빨리 집에 도착해 아로마 향초에 불을 피우고, 풍성한 향이 가득한 욕실에서 따뜻한 물에 피로를 풀어내는 것을 상상한다. 

드라이 플라워에 이어 최근 트렌드로 우리는 아로마 향초를 간과할 수 없다. 색이나 재질도 인테리어의 중요한 요소지만, 정작 우리가 있는 공간을 가득 메울 수 있는 것은 공기와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향기이다. 아무래도 가을에는 비조차도 단풍잎과 나무 향을 가득 머금은 듯싶다. 우리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가을 향을 담아 집에 퍼트리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며 길을 걷는다. 그런 우리에게, 가을 향을 머금은 향초는 최고의 데코레이션일 것이다. 우디 계열의 향이나 따뜻한 바닐라 향 또는 시나몬 향이 가을 향에 해당한다. 이에 더하여, 가을의 서정적인 느낌과 잘 어우러지는 루바브와 바질 향이 조화를 이룬 향초 또한 어텀 캔들이라 할 수 있겠다.

나만을 위한 특별한 데코레이션, DIY

homify Salones de estilo rural Iluminación

나만의 개성이 가득한 집을 꾸미고 싶은 창조적인 이들에게 가을은 완벽한 계절이다. 베리류나 밀짚, 호박, 색채가 풍부한 꽃들과 나뭇잎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장식할 수 있으며, 다른 가을 인테리어 아이템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연에서 얻는 아이템들을 그저 어딘가에 올려 둠으로써 얻는 아름다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싶다면, 프랑스 디자이너 STIMPFLINGMORGANE의 DIY 프로젝트를 참고해보자. 그녀는 가을에 쉽게 구할 수 있는 브라운, 레드, 옐로우 색을 띤 단풍잎들을 모아 조명 데코레이션에 활용하였다. 그저 하얀빛 조명에 단조로움을 느끼는 동시에, 나만의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는 감각적인 조명을 갖고 싶다면, 그녀의 단풍잎 조명은 매력적인 아이디어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가을 분위기에 취하는 다이닝 테이블

아무래도 가을에는 모든 것이 열매를 맺는 계절이기에, 다른 계절과 비교하였을 때 햇과일이나 햇곡식이 맛에서도 영양 면에서도 월등하다. 그러한 맛있는 음식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을을 맞아, 우리는 다이닝룸의 디자인 또한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따뜻한 분위기의 조명이 다이닝 테이블을 비춤으로써 아늑한 느낌과 함께 감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보랏빛과 머스타드 옐로우 색을 띤 쿠션이다이닝 테이블 위의 드라이 플라워와 함께 어우러진다. 물론 톤 다운된 색들로만 이루어져 자칫하면 칙칙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든 테이블 위에 새하얀 테이블보를 깔고 붉은 냅킨으로 포인트를 줌으로써, 우리는 스타일리쉬한 가을빛 다이닝룸을 가질 수 있다.

문 밖에서 가을 맞이하기

여태까지 집 안을 위주로 하여 가을 분위기를 형성하는 다양한 데코레이션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우리가 주로 시간을 보내는 거실이나 다이닝룸, 방 안을 신경 쓰는 사이, 테라스나 발코니 또는 현관이나 정원에는 차마 눈길을 주지 못하진 않았는가 생각할 수 있다. 우리 집 전체를 가을에 흠뻑 적시기 위하여, 현관이나 발코니에도 약간의 관심을 둬 주자. 외부에도 가을 향이 나는 장식을 함으로써, 우리뿐만 아니라 집에 초대 받은 손님이나 이웃들 또한 가을이 왔음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가을을 문밖에서도 맞이하기 위하여, 우리는 드라이 플라워 다발을 현관 앞에 걸어둘 수 있으며, 보랏빛이나 핑크빛 꽃이 초록빛 잎사귀와 어우러지는 화분을 발코니에 둘 수도 있다. 또한, 여름에 벌레 걱정을 하느냐 베란다에 화분을 두지 못했다면, 가을이야말로 벌레 없이 화사한 꽃들이나 푸르름을 가득 머금은 화분을 베란다에 들일 수 있는 최고의 계절이다. 다채로운 색깔을 뽐내는 식물 데코레이션으로 베란다와 정원에서도 가을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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