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우리는 이상적인 주택을 꼽을 때, 자연광이 넘치는 밝고 따스한 공간을 원한다. 빛과 바람이 풍부하게 흐르는 집은 밝고 청량하며 깨끗하고 따뜻하다. 그 곳에 거주하는 가족들도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기 때문에 유대감이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얘기! 자연과 사람이 한 데 어우러져 미소로 태어나는 주택. 지금부터 그 한가지 예를 살펴보도록 하자. 일본의 건축가 株式会社YDS建築研究所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다.
해당 주택이 서있는 부지는 일본 이바라키현의 카 미스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 주택들이 비교적 여유로운 거리를 두고 늘어서 느긋하고 좋은 환경이다. 하나의 큰 덩어리에서 일부를 뚝 떼어 만든 듯한 독특한 모양의 주택은 정면에 설치된 블록 유리를 통해 또 하나의 개성을 더한다. 이 주택은 야외의 빛과 바람을 그대로 실내에 끌어들여 집 안 곳곳을 채우도록 고안되었다고 건축가는 말한다. 곳곳에 마련된 커다란 창과 통유리 문을 통해 이 컨셉을 명확하게 확인 할 수 있다.
낮엔 바깥의 빛을 집 안으로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던 큰 개구는 어둠이 덮이는 시간엔 또 다른 역할을 한다. 낮과는 정 반대로 내부의 빛으로 어둠을 밝혀주는 것이다. 은은하고 따뜻하게 번지는 빛은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내며 부지에 감성을 더한다. 흰 외벽을 타고 다정하게 흐르는 빛에서 거주자들의 행복감마저 느껴진다.
이 곳은 현관의 모습이다. 현관은 거실 옆에 있어 문을 열면 바로 거실로 들어설 수 있다. 상단 양면에 마주한 거대한 창문은 하늘의 햇살을 여러 방면에서 끌어모아 실내의 그늘을 밝힌다. 흰 벽과 커다란 창문은 현관과 거실을 밝고 개방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포인트. 공동 공간인 거실의 밝기는 가족간의 대화와 교감에 큰 작용을 하기 때문에 놓칠 수 없다.
창문 시스템은 빛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장치가 여러가지 방법으로 설치 되어 있다. 예를 들면 외부 도로면에 접한 창문은 불투명 블록 유리를 채용해 시선을 차단하며 채광만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실내가 너무 많이 노출되는 느낌을 피하기 위한 탁월한 선택! 반면 테라스 방향의 측면 유리창은 하늘만큼 맑고 깨끗해 날씨와 빛을 충분히 즐길 수 있어 편안하고 유용하다.
친척과 오래된 친구들이 부담없이 찾아 함께 즐길 수 있는 넓고 따뜻한 거실은 클라이언트의 핵심적인 요구였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비교적 굉장히 넓은 공간을 거실로 할애했으며 간단한 수다를 즐길만한 바테이블을 설치하여 친화력 높은 공간을 완성했다. 이 넓은 거실에는 크고 작은 천창과 창문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빛과 그림자의 변화는 집 안에 다채로운 표정을 불어넣는 요소다.
야외 테라스로 연결된 창문으로는 밝은 빛이 들어오는 것은 물론 시선이 하늘까지 깊게 빠지기 때문에 더 넓은 공간감을 조성할 수 있다. 담담할 수 있는 벽을 과감하게 뚫어 창문을 마련한건 건축가의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거실에서 다다미방과 다이닝룸쪽을 바라본 사진이다. 다다미방은 거실의 한켠에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지만 약간의 단을 두어 공간을 분리해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렇게 바닥을 높여 만든 하단은 수납공간으로 쓰여 더욱 실용적이다. 또 이를 통해 낮아진 천장은 일본 특유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제격이니 그야말로 일석 이조! 상단에 마련된 천창을 통해서 부드러운 빛을 받아들일 수 있으며 테이블 옆의 작은 창으로는 아름다운 소형 정원을 바라보며 정취를 즐길 수 있다.
2층에서 나갈 수 있는 야외 테라스는 거주자의 작은 낙원이다. 집 안 전체에 빛과 바람, 하늘을 제공하는 커다란 통유리와 따뜻하고 자연적인 색상의 목재바닥은 따스한 햇살을 즐기기에 안성맞춤! 좀 더 여유롭고 행복한 삶을 원하는 클라이언트의 바람에 따라 특별히 고안된 장소인만큼 더할 나위 없는 안락함을 즐길 수 있다.